[포스터뉴스] 한국인, 수만 년간 진화한 다양한 인족의 혼혈족

포스터뉴스 / 김혜진 기자 / 2020-06-04 18: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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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뉴스=김혜진 기자] 한국인은 수만 년 동안 혼혈로 진화한 '다인족(ethnic group) 민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옥스퍼드대 출판사 '게놈 생물학과 진화'(Genome Biology and Evolution)에 따르면 게놈 해독기업 '클리노믹스'는 158명의 현대인과 115개의 고대인 게놈(genome·유전체)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에 의하면 한국인에게 일어난 가장 최근의 혼혈화는 석기시대로, 널리 퍼진 선남방계(북아시아 지역)와 4000년 전 청동기·철기 시대에 급격히 팽창한 후남방계(남중국 지역)가 3대 7의 비율로 혼합됐다.

즉, 한국인은 '수만 년 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여러 차례 올라온 사람들과 그 자손들의 복잡한 혼혈'이라는 것이다.

이 결과는 생정보학 기술을 이용해 현대인과 고대인의 게놈 273개를 슈퍼컴퓨터로 분석한 것으로, 수십년간 논쟁을 일으킨 '중앙아시아 쪽에서 동쪽으로 대륙을 건너온 북방계와 남쪽에서 온 중국계 남방계가 혼합해 한국인이 형성됐다'는 학설이 잘못됐다는 것을 다시 증명한 것이다.

연구진은 앞선 2017년에 8000년 전 신석기 동굴인(선남방계)과 현대의 베트남계 동남아인(후남방계)을 융합했을 때 한국인이 가장 잘 표현됨을 밝혔다. 


이번에는 추가로 4만년에서 수천 년 전 동아시아와 동남아 고대인 게놈 데이터 115개를 분석, 선남방계(북아시아지역인)와 후남방계(남중국지역인)의 혼합이 수천 년부터 있었다는 점을 증명했다.


클리노믹스 대표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한국인은 생물학적으로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수만 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확장·이동·혼혈을 거쳐 진화한 혼합 민족"이라면서 "사회적으로는 단일민족이라는 통념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의 많은 인족과 밀접하게 엉켜있는 친족체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혜진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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