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흑석3구역 새시업체 선정서 ‘담합’ 의혹

산업 / 김승직 기자 / 2020-03-30 17:51:55
  • 카카오톡 보내기

▲ 흑석3구역 조감도

 

[넥스트뉴스=김승직 기자] LG하우시스와 코스모앤컴퍼니가 흑석3구역 새시업체 입찰과정에서 담합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2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흑석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018년 2월 6일 정기총회에서 LG하우시스를 새시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 측은 새시업체 선정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다.

조합원 측은 “시공사인 GS건설의 공사비에 포함된 새시 비용 55억원을 빼고 조합이 자체적으로 새시업체를 선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비용이 70억원 상승해 125억이 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측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LG하우시스와 코스모앤컴퍼니 두 곳뿐이었다.

LG하우시스의 입찰가는 시중가보다 20% 정도 비싼 가격이었으며 경쟁 업체인 코스모앤컴퍼니는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LG하우시스보다 8%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조합원 측은 “인지도가 낮은 업체는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정반대의 경우”라며 코스모앤컴퍼니의 들러리 입찰 의혹을 확신했다.

이어 “LG하우시스가 시중가에 어두운 조합원들의 약점을 이용했다”며 “조합원은 40여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또 코스모앤컴퍼니는 입찰 당시 새시 제작설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제기돼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와 관련된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인은 “코스모앤컴퍼니의 새시 가격이 LG하우시스보다 정확히 8%씩 비쌀 뿐만 아니라 양사의 견적서 형식·표현 등이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또 “3일의 입찰 준비 기간은 미리 사업을 알고 사전에 준비한 업체가 아니고선 부족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청원은 양사의 견적서를 비교하며 “열과 단어만 바뀌었을 뿐 거의 동일한 견적서”라며 “특히 문장구성에서 표현·배열·순서·폰트가 100%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LG하우시스 측이 코스모앤컴퍼니에 견적서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조합 측이 가격 적정성을 확인하지 않고 급하게 입찰업체를 의결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이라 답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승직 기자 reporter@nextnews.co.kr 

[ⓒ 넥스트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