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디지털프라자, ‘현금 캐시백’ 이유로 개인정보 무단조회

산업 / 김혜민 기자 / 2020-05-28 17: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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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삼성디지털프라자가 ‘현금 캐시백’을 이유로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지난 4월 현금 캐시백 조건으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약속과 달리 캐시백 지급을 두달 가까이 미루다 급기야 A씨 동의도 없이 삼성카드 발급을 위해 고객정보를 조회했다.

외국인인 A씨는 “지난 3월 3일 삼성디지털프라자 세종점에서 220만원 상당의 에어드레서를 구매하고 25만원 캐시백을 받기로 했으나 담당 직원이 일정을 늦추더니 나중에는 사전 안내도 없었던 외국인등록증을 요구하고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 말했다.

현금캐시백 조건은 제품을 삼성카드로 구매할 경우인데 A씨는 삼성카드가 아닌 남편 명의의 다른 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판매직원은 A씨에게 다른 카드로 구매해도 현금캐시백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캐시백 날짜는 4월 6일이었다. 하지만 입금은커녕 직원은 A씨의 계좌번호조차 묻지 않았다. 다음 날인 7일 A씨가 캐시백 관련 문의를 하자 판매 담당 직원은 “확인해 보겠다”고 답한 뒤 한달이나 지난 5월 11일 A씨에게 외국인등록증을 요구했다. 현금처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 현금지급을 위해 외국인등록증이 필요하다는 매장 직원과의 대화 <사진=제보자>

이에 A씨는 즉시 외국인등록증 사진을 보냈으나 매장 측은 다시 “출입국관리소에 등록된 정보와 달라 캐시백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 그러면서 “대신 포인트로 지급해 줄 테니 삼성전자 제품 구매에 사용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외국인등록증에 부여되는 거소신고번호는 고유번호이므로 출입국관리소와 외국인등록증 정보가 다를 리 없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매장 측이 A씨의 동의도 없이 개인정보를 조회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삼성전자는 <넥스트뉴스>와의 통화에서 “고객이 삼성카드로 결제하지 않은 경우, 현금 캐시백을 위해 삼성카드 발급을 의뢰한다”며 “아마도 매장 측에서 이를 고객에게 설명한 것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그런 동의를 한 적도, 안내를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그 증거로 구매 영수증을 제시했다. 확인 결과 하나카드로 결제한 당시 영수증에는 현금 캐시백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A씨가 공개한 캐시백 메모가 적힌 영수증 <사진=제보자>


결국 매장직원이 현금 지급을 위해 A씨에게 요구한 외국인등록증은 카드발급을 위한 용도였던 셈이다.

매장 측은 “충전카드를 따로 발급하고 해당 카드에 계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캐시백이 진행된다”며 “본사 측에서 등록 정보가 다르다고 해 부득이하게 포인트로 적립한 것”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또 삼성전자 측은 고객의 동의 여부는 통화로 안내했을 거라고 했으나 A씨는 "어떠한 안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대리점에서는 무조건 포인트로 페이백을 해 준다. 현금으로 받길 원하면 삼성카드를 신청해야 입금을 해 주는데 A씨는 본인 명의 핸드폰이 없었던 것 같다”며 “외국인등록증은 재발급을 받거나 분실신고를 했다면 조회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이를 종합하면 매장 측이든 본사 측이든 현금 캐시백을 위해 고객 동의 없이 카드발급을 시도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넥스트뉴스> 측은 담당 판매직원과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혜민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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