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사망' 시위에 한인사회 피해 잇따라

국제 / 김혜진 기자 / 2020-06-01 17:33:33
  • 카카오톡 보내기
▲ 약탈에 대비해 가림막을 설치한 LA 한인타운 상점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혜진 기자]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고가 발생해 벌어진 미국 내 시위가 폭동으로까지 번져 한인 상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미국 각 지역 한인회에 따르면 첫 시위가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 상점이 털리고, 기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라 접수됐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현장인 미니애폴리스 일대에서는 지난 28∼29일 한인 상점 6곳이 약탈·방화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상점은 의류 잡화 매장, 뷰티 서플라이(미용 제품) 판매점 등이다.

LA에서는 전날 밤 폭동 사태가 일어나면서 한인 상점 4곳의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1992년 LA 폭동 때처럼 코리아타운이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LA 중심부 일대에서 약탈을 저지른 시위대 일부가 한인타운으로 건너가 상점 유리창을 부순 것으로 보인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애틀랜타에서는 조지아주립대(GSU) 인근 한인 식당 입구 유리창을 산산조각낸 뒤 매장 내 현금과 전자기기를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한인 타운이 형성된 뉴욕에서는 아직 피해 사례가 공식 접수된 것은 없지만,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각 재외공관과 한인 사회는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시위 현장 접근 자제와 신변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LA 총영사관은 대책반을 구성하고 비상 연락망을 점검하는 등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시위 현장 위치와 통행 금지 정보 등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고, 당직 전화로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박경재 LA 총영사는 담화문을 내고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 등 법 집행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한인회와 한인 단체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신변 안전을 위해 현지 지방정부의 지침을 잘 준수해달라고 동포 사회에 요청했다.

 

김혜진 기자 reporter@nextnews.co.kr 

[ⓒ 넥스트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