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뉴스 인터뷰] 가업을 이어가는 집념의 CEO, 신현중 천지현황 대표

INTERVIEW / 김병윤 대기자 / 2020-08-07 1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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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급속히 변하고 있다. 직업도 다양화됐다. 근무 방식도 바뀌었다. 자동화가 됐다. 사람이 할 일이 줄어들고 있다. 기계가 대신한다. 인공지능 AI가 발달할수록 사람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기업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구한다 해도 문제가 있다. 인건비가 비싸다.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다. 기업가들은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직종을 바꾸고 있다.

그래서 오래된 기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사회 환경에서 부친의 가업을 계승발전 시키는 중년 사업가가 있다. 인삼 제품을 생산하는 천지현황의 신현중(60) 대표다. 천지현황은 2017년 벤처기업 승인을 받았다. 신 대표의 부친이 예로부터 인삼을 재배했다. 신 대표는 부친의 사업을 계승 발전시키기로 했다. 단순히 인삼재배에서 벗어나 인삼을 활용한 가공품 생산에 들어갔다.

인삼을 활용해 화장품과 건강·미용 식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콜라겐에 흑삼을 첨가해 신제품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인삼 제품의 다양화와 국제화에 힘쓰는 신현중 대표를 만나본다.

Q. 인삼사업에 뛰어든 동기는?

▲ 신현중 천지현황 대표

인삼을 농업이 아닌 과학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다. 단순한 인삼재배로는 사업성이 떨어졌다. 인삼재배가 손이 많이 간다. 신경도 많이 써야 한다.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가 힘들다. 내 고향이 금산이다. 사업 때문에 가끔씩 고향에 가는데 일 할 사람이 없다. 앞으로는 농작을 하는 게 더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업의 변화를 고민하다 인삼의 다양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경희대 성균관대 건양대 교수들과 논의 끝에 흑삼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흑삼은 인삼을 여러 번 쪄서 인삼의 효능인 사포닌 함량을 늘린 제품이다.

Q. 사업을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은

인삼의 효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포닌이다. 사포닌의 종류가 정말 많다. 사포닌의 성분 효능과 분석을 위해 연구 교수들과 밤을 지새우며 노력했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 2003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으니 오래전 얘기다. 연구에 결정적 도움을 준 곳이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생명과학연구원(KRIBB)이다. 정부 기관에서 모두 9번의 지원을 받아 연구 과제를 완수할 수 있었다. 정부 지원은 자금 사정이 안 좋은 소상공인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연구 과제를 완수하고 제품이 인증을 받았을 때 심정은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기쁨이다.


Q 흑삼을 원료로 한 이너뷰티(먹는 화장품)도 개발했다고 하는데

우연한 기회에 개발할 마음을 먹었다. 2017년 1월이었다. 도쿄에서 열린 미용전시회를 갔다. 코스메 도쿄라는 행사다. 헬스&뷰티 코너 부스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이 여자 고객이었다. 콜라겐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콜라겐은 오래전부터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 왔던 제품이다.

미용박람회 관람을 계기로 이너뷰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미용만이 아닌 건강에도 신경을 쏟기로 했다. 그래서 기존의 콜라겐 제품과 차별화를 갖기로 했다. 먹고 바르는 콜라겐 제품의 조화를 이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인삼을 활용한 콜라겐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화장품은 성형외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개발했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흑삼 품은 석류콜라겐이다.

Q. 바르는 미용제품도 개발했다던데

방금 전에 말한 제품이다. 성형외과 친구와 함께 2013년부터 공동으로 개발했다. 친구도 여성의 미를 창조하는 전문가라 호흡이 척척 맞았다. 여기서 분명히 밝힐 것이 있다. 화장품에는 인삼을 활용하지 않았다. 나는 흑삼 품은 콜라겐을 먹고 화장품을 바르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싶었다. 주위에서는 식료품과 의약품이 맞겠냐는 걱정도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 화장품도 해외에서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해 본 외국인들이 주문을 하고 있다.

Q. 해외로 진출할 계획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교민이 주문하셨다. 부인이 베트남 사람인데 제품을 사용해보고 완전 빠졌다. 이 분 역시 공항에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 본 뒤 베트남에 우리 제품매장을 차렸다. 베트남에 한류열풍이 거세게 몰아쳐 기대가 크다고 한다. 단지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사정이 어려운 게 안타깝다. 이런 사정이야 세계가 똑같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준다. 이외에도 대만과 미국에서도 수입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Q.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흑삼품은 석류콜라겐<사진=천자현황>

나는 어떤 경우에도 부친의 가업을 잇고 싶다. 내가 어려서 뛰놀던 곳이 인삼밭이었다. 거기에서 꿈을 키웠고 지금도 인삼과 연관된 사업을 하고 있다. 단지 부친처럼 재배는 안 한다. 부친께서 갖고 계신 인삼밭은 도지를 줘서 생산토록 할 것이다.

 

그 생산품을 원료로 가공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종의 개량된 인삼 사업이다. 1차 산업에서 2차, 3차 산업으로 변화를 줄 뿐이다. 이런 가공품 생산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상품인 고려인삼을 전 세계에 널리 퍼뜨리고 싶다. 인삼처럼 좋은 상품을 세계에 알리지 못하면 그것도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직무유기가 아니겠는가. 

 

김병윤 대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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