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숨기던 ‘위장문화센터’ 20여곳 드러나

사회 / 김승직 기자 / 2020-02-25 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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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대구교회 방역작업 모습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승직 기자] 신천지가 전국 시설 리스트를 공개했지만 포교 활동을 위한 센터, 문화센터, 복음방 일부는 여전히 숨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신천지예수교회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주소지 현황'을 공개하며 전국 1100개 관련 시설의 방역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25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새로운 신자를 포섭하는 위장센터와 위장문화센터, 복음방 일부는 신천지가 발표한 시설 현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가 ‘부산성시화운동본부’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 측이 발표하지 않은 위장시설은 부산·김해 및 대구에서만 23군데에 달한다.

대구는 공개되지 않은 위장센터 3곳, 위장문화센터 1곳, 복음방 2곳 등 총 6곳이다.

또한 부산·김해는 센터 3곳, 문화센터 6곳, 복음방 8곳으로 총 17곳에 이른다.

매체는 “신천지가 ‘슈퍼전파지’인 대구에 있는 대부분의 위장시설은 공개하되 비교적 이목이 쏠리지 않는 부산·김해의 경우 더 많은 위장시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인들은 해당 시설들이 신천지와 관련돼 있는 지 구분할 수 없어, 자신도 모르는 새 신천지 교인과 접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위장문화센터는 인문학 강의, 천연비누 만들기, 캘리그라피 등 취미생활 위주의 프로그램이 운영돼 일반인은 구별하기 어렵다. 

신천지의 한 제보자는 "문화센터는 보통 소그룹으로 진행된다"며 "다들 처음 만난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신천지 3명, 일반인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증언했다.

또한 "최근엔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으며 방 제목이 '술X, 이성교제X'와 같은 조건을 달고 있으면 신천지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산성시화본부 이단상담실 권남길 실장은 "문화센터와 복음방은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한 곳"이라며 "이곳에서 어느 정도 본인들에게 넘어온 사람, 또는 성경 공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위장센터로 불러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실장은 "신천지는 특성상 정체를 드러내고 포교를 하지 못해 센터나 문화센터, 복음방 등을 운영하는 것"이며 "개강한 지 얼마 안 된 센터나 복음방이 드러나면 신도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에도 최대한 위장문화센터를 감추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측이 밝히지 않은 위장 시설 

 

신천지센터 : 대구광역시 남구 현충로 100(대명동) 2층
경산센터 빛나는인 :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대학로 1517-9(금락리) 3층
경산센터 :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52-2(내리리) 4층 

 

-부산 지역(17곳)
기장센터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 436번길 19 3~4층
정관센터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정관로 387 8층
부암센터 : 부산광역시 진구 신천대로 167 2층
가람문화센터 :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200 3층
배움의 터 : 부산광역시 진구 부전로 75-5 2층
행복포럼 :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동 전포대로 230-1 3층
리더스 아카데미 : 부산광역시 진구 중앙대로 960-1 3층
나눔문화센터 :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천로 230번길 61 3층
윈즈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로 89 2층
스터디룸 채움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산단4로 159 2층
서면쉼터 : 부산광역시 진구 새싹로 28번길 27 3층
모임톡 : 부산광역시 진구 서전로 37번길 25-9 예일프라자 3층
더타임 : 부산광역시 진구 신천대로 50번길 70 4층
채움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 391-1 2층
복음방 : 김해시 가락로 37번길 5 2층
마루문화센터 : 김해시 함박로 119번길 23 7층
윙스터디룸 : 김해시 우암로 100 3층

 

김승직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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