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한진칼 주총 ‘완승’…조현아 3자연합 다음 행보는?

산업 / 김승직 기자 / 2020-03-27 1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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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넥스트뉴스=김승직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사수에 성공한 가운데 조현아 3자연합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된 한진칼 주총에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건 사외이사 선임 건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이 상정됐다.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됐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은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됐다.

또 조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도 출석 주주의 과반(56.95%) 찬성을 얻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사 선임 안건 표결에 앞서 진행된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승인 건도 통과됐다.

반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5.00%)로 구성된 ‘3자연합’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에 맞서기 위해 KCGI·반도건설 등과 손을 잡고 28.78%의 지분을 확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주총을 사흘 앞둔 지난 24일 3자연합 측이 낸 의결권 행사 관련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모두 기각한 데다 주총 전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지지하면서 대세는 이미 기울어졌다.

3자 연합이 내세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사내이사 선임 건은 ▲찬성 47.88% ▲반대 51.91% ▲기권 0.21%로 사내이사 선임에 실패했고,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도 찬성 43.26%에 그쳐 부결됐다.

또 3자연합 측이 올린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과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건도 모두 부결됐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선 “조 회장이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3자연합이 일찌감치 다음 주총을 대비,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3자연합은 꾸준히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고 있으며 최소 45%까지 지분을 끌어올려 임시주총이나 다음 주총에서 한진그룹을 견제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자연합의 주식 공동 보유 계약이 5년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주총은 중복 위임장이 많아 실제 위임 의사를 확인하는 등, 사전 확인 절차가 3시간가량 지연돼 당초 예정보다 늦은 낮 12시5분에 시작했다.

한진칼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정 간격을 두고 좌석을 배치, 예년 주총의 3분의 1 수준인 100여석만 자리를 마련했고 홈페이지를 통해 주총 진행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했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되며 이날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은 84.93%다.

 

김승직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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