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안정자금 단 2곳만…항공업계 ‘교통정리’ 되나

산업 / 김혜민 기자 / 2020-05-26 16: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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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계류장에 서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정부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저비용항공사(LCC)의 지원 조건을 완화해 줄 것인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정부는 총 7곳의 LCC 중 제주항공·에어부산 단 두 곳만 지원대상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기안기금 지원 조건은 ▲총 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수 300인 이상으로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제주항공·에어부산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만, 5000억원이 넘는 차입금 중엔 항공기 리스 등 장·단기 부채가 포함됐다.

나머지 회사는 근로자 수 300명 조건은 충족하지만 차입금이 이에 못 미친다. 진에어 4265억원·티웨이항공 3722억원·이스타항공 1800억원·에어서울 500억원·플라이강원 15억원 등이다.

업계에서는 “3월부터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여기엔 지난 3월 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한 3000억원의 자금 중 LCC를 끼워 넣은 것에 불과해 사실상 추가 지원이 없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다만 지원대상 기업 요건에 예외는 있다.

기재부와 금융위에 따르면 ▲기금지원이 없는 경우 핵심기술 보호·산업생태계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민경제·고용안정·국가안보 및 기간산업 생태계 유지 등을 위해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이다. 이 경우 1조원 범위 내 기금을 활용한 ‘협력업체 지원 특화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재부와 금융위는 관련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자격이 안 되는 LCC 업체에 이 같은 예외조항을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재부 관계자는 “담당자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동차·해운 업체 등 타 업종 지원 문제가 있어 예산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CC 업계는 코로나19 전부터 수익성 논란이 있었다. 이번 기안기금 지원 자격으로 일부 업체를 솎아내려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각 항공사는 각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각각 1700억원 유상증자·1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1022억원은 운영자금, 678억원은 채무 상환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CB는 산업은행이 매입하기로 했으며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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