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라임펀드 530억원 판매 중 60% 환매중단

경제 / 김혜민 기자 / 2020-03-30 16: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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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본점 <사진=부산은행>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BNK부산은행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펀드 527억원 중 60%가 환매중단 상태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KBS는 “법인과 개인을 합쳐 약 200개 계좌의 라임펀드를 판매했으며 이 중 40%는 우량채권에 투자해 회수했으나 나머지는 환매중단상태”라고 보도했다. 피해 금액은 법인 65억 원, 개인 259억 원 등 총 324억 원이다.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라임펀드 관련 부산은행에 제출된 민원은 4건이었다. 문제는 발표 이후 추가 접수된 민원이 최소 6건 이상이라는 점이다.

부산은행이 라임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던 2019년 6~7월은 타 은행들이 해당 펀드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판매를 중단한 이후였다.

또 2019년 10월 환매중단 이후 부산은행 측은 위험중립형 상품만을 팔았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부산은행 측이 금감원에 민원을 접수한 고객을 따로 만나 “민원을 취소해주면 손실을 최대한 줄여주겠다”며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자들이 금감원에 접수한 민원은 “고위험상품이라는 안내 없이 가입 후 서류를 받아보니 내용이 달랐다”, “상담과 가입을 도와준 사람은 부지점장인데 서류상 담당자가 다른 직원이었다” 등 대부분 서류 조작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에 부산은행 측은 “고객에게 마음대로 손실을 줄여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불법이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부산은행 측은 지난달 25일 해당 사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넥스트뉴스>와 통화에서 “금감원의 발표가 나올 때까지 모든 판단을 보류 중이다. 라임펀드 담당 팀에게 어떤 보고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라임펀드 위험성이 알려진 뒤인 2019년 6~7월에도 펀드 판매를 강행한 문제에 관해서는 “다른 은행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제품은 무역금융펀드"라며 "해당 상품은 판매하지 않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발을 뺐다.

또 피해보상에 관해서는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불완전판매 판결이 나오지 않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증언과 접수된 민원으로 미루어 금감원의 불완전판매 판결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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