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고객에 130만원 보상…불완전판매?

산업 / 김승직 기자 / 2020-05-30 15: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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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통화 품질 차이' 논란
참여연대, 5G '끊김 현상' 문제 제기
▲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승직 기자] KT가 최근 5G 고객에 보상금 130만원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5G 통화 품질 문제가 아닌 불완전판매라고 해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5G 이용자인 A씨는 통화 품질을 문제삼아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KT 대리점 측은 ▲ 8개월치 요금 64만원 ▲ 기타 사용료 18만원 ▲ 위자료 48만원 등 총 130만원을 지급하기로 A씨와 지난 7일 합의했다.

하지만 KT가 보상금 지급 이유를 ‘불완전판매’라고 해명하면서 되려 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KT가 대리점에 ‘지역에 따라 통화 품질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소비자에 고지하도록 내린 지침이 결국 5G 통화 품질 문제를 인정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월 5G 통화 품질에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의 사례를 공개하며 이들이 위약금이 없는 계약해지나 12만원의 보상금 등을 제안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수의 소비자는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5G 통화 품질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슈리포트 ‘세계 최초 5G 상용화 1년, 문제점과 해결방안 A부터 Z까지’를 발표해 5G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LTE 기지국이 80만개인 데 반해 5G 기지국은 10만개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기준 5G 가입자가 536만명으로 급증, 트래픽 사용량이 25.8G로 늘어나면서 5G 품질 저하 문제가 심화 됐다.

실제로 기지국이 수도권·고속도로·야외 등을 중심으로 설치돼 실생활에서 ‘끊김 현상’ 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5G 만족도 평가에서 '불만족'이라는 응답이 76.6%에 달했다.

이에 5G 통화 품질 문제로 방통위에 진정을 신청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A씨가 받은 피해보상은 외형적으로는 불완전판매라고는 하지만 결국 통화 품질에 대한 것이었다”며 “앞으로 5G 불통 현상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태조사와 명확한 보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이번 보상은 본사가 아닌 대리점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불완전판매가 원인”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방통위 권고 사항을 준수하겠다”고 답했다.

 

김승직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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