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리얼돌 관중' 논란 어디까지?

스포츠 / 김혜진 기자 / 2020-05-22 14: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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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리얼돌 관중' 논란을 다룬 영국 BBC와 응원석에 배치된 마네킹을 보고 의문을 제기한 누리꾼의 트위터 게시글


[넥스트뉴스=김혜진 기자] 지난 17일 FC서울이 무관중으로 펼쳐진 2020 K리그1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관중석에 여성의 외형을 딴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배치해 큰 논란을 빚었다.

FC서울 측은 당시 패션용 프리미엄 마네킹이라고 해명했으나 일부는 리얼돌인 것으로 밝혀졌다. FC서울은 결국 "해당 업체의 기망 행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으며, 책임자를 색출해 문책하겠다"고 사과했다.  

 

▲ FC 서울은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특히 이 '리얼돌 관중' 논란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스포츠 경기가 중지된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프로야구와 K리그가 개막해 치러진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라 외신에서도 주요이슈로 다뤘다.


영국 BBC는 "텅 빈 경기장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스포츠 리그의 과제지만, FC서울의 사례를 따르려는 구단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FC 서울이 '프리미엄 마네킹'이라고 주장한 인형이 결국은 섹스 토이 공급업체로 부터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핫이슈가 된 프로야구의 사례를 들어 새로운 스포츠 한류의 장을 열어보겠다고 야심차게 출범했던 K리그였으나, 이 '리얼돌 관중' 사태로 인해 국내 여론 뿐만 아니라 많은 외신들에게도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된 것이다. 

 

▲ 국내 주요 언론에서 다뤄진 '리얼돌 관중' 논란.

 

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K리그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면서 FC서울에 역대 최고액 벌금인 1억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의 전화는 21일 논평을 내고 "관중석의 마네킹 대부분을 여성으로, 심지어 '리얼돌'을 세워둔 FC서울은 여성 팬들을 도대체 어떤 존재로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관중석에 리얼돌이 등장한 날은 5월 17일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4주기"라며 "여성이라서 당하는 차별과 폭력을 멈추어야 한다는 수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할 날"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진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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