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무관하다더니···정현석 유니클로 대표의 첫 행보는 ‘매장 철수’

산업 / 김승민 기자 / 2020-08-05 12: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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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종료를 알리는 한 유니클로 매장. 오른쪽은 정현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승민 기자] 구조조정설을 극구 부인하던 유니클로가 결국 매장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다음달 중으로 9개 매장을 폐점한다. 홈플러스 울산점, 김해 아이스퀘어점, 청주 메가폴리스점, 서울 강남점, 서울 서초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부산 남포점, 대전 밀라노21점, 아산점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 174개인 매장은 다음달이면 165개가 된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론 187곳이었다.

지난 4월 당시 배우진 대표의 메일 오발송 논란으로 불거진 구조조정설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단순 실수이며 구조조정과 무관하다”고 진화에 나선 바 있지만 결국 의혹이 현실화한 모양새다.

배 전 대표는 “신동빈 회장님이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임직원이 아닌 전 직원에게 보내 집단 반발을 불렀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새로 부임한 정현석 신임 대표에게 거는 직원들의 기대는 컸다. 롯데쇼핑 상무를 역임한 정 대표는 2000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중동점장, 롯데몰 동부산점장을 거친 전형적인 현장통이다.

 

이에 구조조정 논란에 따른 불안감을 불식하고 불매운동으로 위축된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쪼그라든 매출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였다.

하지만 정 대표는 애초 기대와 달리 부임하자마자 구조조정의 칼을 빼든 셈이다.

점포정리가 끝나면 인력 감축도 예상된다. 유니클로 측은 폐점한 점포의 인력을 주변 점포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2005년 국내에 첫 이름을 알린 유니클로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0%가 빠지면서 9700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도 19억원을 기록, 적자전환 했다.

여기에 자매브랜드로 불리는 GU도 다음달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인력재배치는 사실상 힘들다는 지적이다.

유니클로의 이 같은 매출 하락의 또다른 요인으로 ‘가성비’를 꼽는 전문가도 많다.

2010년대 중반 들어 일부 상품이 일본보다 비싼 경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 데다 저가 이미지를 GU가 흡수하고 유니클로는 일본의 유명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격을 인상해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발열’, ‘건조’, ‘항균’ ‘냄새 억제’ 등 검증 결과 효과 없거나 검증이 힘든 기능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에 소비자 불신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넥스트뉴스>는 유니클로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유니클로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는 SPA전문 브랜드다. 롯데쇼핑이 49%,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이 51%의 지분을 보유했다.

현 대표이사는 정현석, 하타세사토시 공동대표 체제이며 비상무이사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포함 한국인 3명, 일본인 3명으로 구성됐다. 반면 감사는 일본인이 맡고 있다. 

 

김승민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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