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親韓 발언’ 짐 로저스···그는 누구?

사회 / 임영서 기자 / 2020-08-11 12:18:52
  • 카카오톡 보내기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로저스가 다시 한번 한국을 높이 평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넥스트뉴스=임영서 기자]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지난 9일 경제·금융 전문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또다시 한국을 높이 평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다만 그는 ‘오락가락’ 발언과 부풀려진 이력으로 신뢰도에 물음표가 붙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한반도 평화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며 “일본은 개방된 한국과는 절대 경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한반도 평화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일본은 통일한국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한국에 전 재산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38선을 개방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일견 한국인들에게는 기분 좋은 분석이나 사실 특별한 것도 없다. 하지만 국내 언론들은 이에 고무돼 그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받아쓰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를 웨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투자가로 소개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짐 로저스의 친 아시아 성향 때문인지 주로 아시아권에서 그런 별명을 붙여주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단지 ‘뛰어난 투자가’일 뿐이다. 더구나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스 메달리온펀드’의 제임스 사이먼스나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인물이다.

또 그는 과거 자신이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조지 소로스의 설명에 따르면 짐 로저스는 회사에서 일했던 펀드매니저 중 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다만 로저스는 퀀텀펀드에서 대단한 실적을 거둔 것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1980년 직장생활을 청산한 그는 현역생활에서 얻은 명성을 나머지 인생에 활용해 치부에 이용한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는다.

로저스는 4년 전 한국을 혹독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국내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은 급격히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한국은 5년 안에 몰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며 “한국엔 투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당시에도 로저스는 일본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때문에 일본에 투자한 돈은 이미 전부 회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 6월 가진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몇 주 전 홍콩 주식과 일본 주식을 샀고 성적이 괜찮다”고 털어놔 많은 이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또 그는 겉으로는 “지금부터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 장담컨대 한반도가 앞으로 10~2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의 최대 관심은 중국이다.

로저스가 가진 중국에 대한 애착은 무척 크다. 과거 천안문 사태에도 그는 중국에 투자하라고 주장했고 실제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또 중국에 들어가 살기를 희망했지만 환경 문제 등으로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이며 자신의 두 딸은 싱가포르 내 중국인 학교에 다닐 정도다.

그의 투자방식은 몇 가지를 제외하곤 공격적, 투기적이며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 투자자들은 그의 조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영서 기자 reporter@nextnews.co.kr 

[ⓒ 넥스트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