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경험 없음’···신성약품 백신 유통 특혜 논란

산업 / 김혜민 기자 / 2020-09-23 10: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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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약품 의약품 운반차량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올해 국내 독감 백신 국가접종분 유통을 맡은 신성약품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운송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해 2주간 접종 중단이라는 사태를 만든 탓이다.

23일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는 “세심하게 상항을 확인하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질병관리청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약품은 네 번의 유찰 끝에 백신 조달 계약을 따냈다. 1295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으로 금액은 1100억원 정도다.

문제는 신성약품이 단 한 번도 국가에서 진행하는 백신 조달을 맡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낙찰 뒤 신성약품은 2~8도 상태에서 약품을 유통하기 위해 백신 전문 물류 업체에 운반을 맡겼다.

이후 업체는 백신 유통 과정에서 운반 차량의 문을 열어놔 일부 물량이 상온에 노출됐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효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의료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성약품이 백신을 종이 상자로 납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백신이 든 상자를 운송과정에서 땅바닥에 두는 등 상온에 노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만약 백신이 효능과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500만명 몫의 백신을 폐기해야 한다. 신성약품도 법적 책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김 회장이 청와대 수석과 동문”이라며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꾸준히 공공 백신 공급을 맡던 유통 업체들이 있었으나 담합 등으로 입찰에 참여할 상황이 되지 않았고 물량이 많아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단 한 번도 청와대 수석을 지내는 동기와 일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회사 관리·감독 책임은 우리 몫”이라며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데 반성하고 있으며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오전 질병관리청과의 회의에서 재발 방지 계획 등을 보고하며 업체를 변경해 2차 유통분인 759만 명분 진행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민 기자 enam.he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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