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셧다운’ 위기…5일간 조업중단 시 7천억원 피해 예상

산업 / 김인환 기자 / 2020-02-05 1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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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부품 재고 바닥…기아차는 다음주 고비
협력업체에도 ‘불똥’…국내·동남아 공장 증산 검토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중국산 부품 재고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셧다운’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공장 휴업을 연장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자동차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재고 소진으로 차례로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시 차량 바닥에 혈관처럼 깔아야 하는 부품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쌍용차가 가장 먼저 해당 제품 재고부족으로 ‘셧다운’을 선언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중국 공장 휴무로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 차질이 예상돼 2월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며 “하지만 중국 부품공장의 조업 여부에 따라 휴무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도 이날부터 부품 재고 절벽에 직면했다.

현대차는 4일부터 최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1라인 가동을 가장 먼저 멈췄다.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2라인도 이날부터 11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은 5∼11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과 넥쏘를 조립하는 울산 5공장 2라인은 6∼11일 휴업한다.

또 울산 2공장(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은 7∼10일, 울산 3공장(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과 울산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은 7∼11일 각각 공장 문을 닫는다.

이 밖에도 아산공장(쏘나타, 그랜저)이 7∼11일, 전주공장 트럭 라인과 버스 라인이 각각 6∼11일, 10∼11일 라인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는 7일 국내 모든 공장이 문을 닫는 ‘셧다운’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5일 간 조업을 전면 중단하는 경우 6000억∼7000억 원의 생산 차질을 빚는 것으로 추산한다.

기아차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는 재고 상황이 나아 이번 주까지는 생산 중단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음 주부터는 재고 소진으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완성차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에 생산시설을 갖춘 협력사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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