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당사자, 피해자인가 피해 호소인인가’ MBC 시험 논란

정치 / 김혜민 기자 / 2020-09-14 07: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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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분향소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MBC 취재기자 입사시험에서 ‘사상 검증’으로 볼 수 있는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다.

14일 언론사 시험 준비생들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MBC 신입 취재기자 입사시험의 논술 부문에서 ‘박 전 서울시장 고소인을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 호소인이라고 칭해야 하는가(다른 호칭이 있다면 논리적 근거와 함께 제시해도 무방)’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에 곧바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MBC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스>를 통해 “이미 공론화된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본인 입장을 서술하는지 보기 위한 문제”라며 “평소 단어 선택에 얼마나 고민하는지 묻고자 출제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응시자를 정치적으로 줄 세워 정권 호위무사를 채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당도 ‘피해 호소인’이라는 호칭이 잘못됨을 인정하고 용어를 변경했음에도 재차 논란을 들쑤신 건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출제자를 비롯한 관계자를 징계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피해 호소인’이라는 호칭은 지난 7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처음 사용하며 논란이 됐다. 이후 민주당은 해당 사건 고소인 호칭을 ‘피해자’로 통일했다.

 

김혜민 기자 enam.he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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